분류 전체보기14 난데없이 ~ 난데없는 이벤트는 시들시들한 나에게 활력을 찾아주었다. 며칠전까지 애매했던 주말휴가는 당일이 되어서야 확실해졌고 확실한 것이 생기자 난 “난데없는 충동족” 되었다. (누구보다도 게으를 자신 있는 사람들도 행하고 싶은 게 확실하게 생겼을 경우에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이 뭔가를 난데없이 잘하는데 이들을 “난데없는 충동족”이라고 부른다. 내가!) 작년에 나길동으로서 이곳 저곳을 다녀봤는데, 부족하다 부족해 대한민국엔 내가 가고싶은 곳들이 차고 넘친다.. 일단 어디갈지부터 호다닥 정하고, 숙소도 빠르게 정했다. 지역 , 숙소만 정하면 나머지는 당일에 정해도 괜찮다 사실 이렇게 떠나고 싶을 때 이것저것 구애 받지 않으려고 운전 배운건데 … 한번도 내 차로 2시간 이상 운전을 해본 적이 없다. n번의 기능시험 실패와.. 2022. 7. 19. 흐리멍텅 눈이 안좋은 나는 .. 안경이나 렌즈 없이 일상생활 불가다. 집에서 누워만 있을 땐 렌즈도 안경도 싫어서 그냥 눈 위에 아무것도 얹지 않고 누워있을 때도 있는데 그때 내 시야는 마르지 않은 수채화에 붓으로 물방울을 한방울 툭 툭 떨어뜨린 번짐이 된다. 말 그대로 생활하지 않을때만 안경 없는 삶이 가능하다. 이 상태로 일상생활을 시작한다면 엄마가 주신 밥에 눈이랑 코 박고 먹어야한다.. 그럼 난 귀찮아서 반찬 말고 밥만 퍼먹겠지.. (일단 그 전에 안경을 분명 찾을거다.) 그 다음 먼저 내 칫솔이 뭔지 코박고 찾아봐야하고, 신발에 코 박고 신어야하고, 엘레베이터 층수도 입에 버튼이 닿을 정도로 가깝게 해야한다. 그리고 신호등이 파란불인지 빨간불인지 분간도 안되고 여간 불편한 게 아니다. 하지만 그냥 침대 .. 2022. 7. 13. 유난스러웠던 5월 나 요즘 많이 유난이다 욱 했다가 신나게 웃으면서 말하다가 땅이 꺼져라 한숨쉬었다가 유난히도 유난이다 그래도 작년.. 재작년.. 10년 전.. 처럼.. 뻔하게 살고있다.. 뻔.. fun.. fun하게.. 풉 그래서 가고싶었던 카페도 뻔하게.. 문을 닫았다 이젠 웃긴다. 내가 가고싶을 때마다 재료소진으로 영업 마감.. 휴업.. 내부공사 등등.. 괜찮아! 괜찮아! 읏쟈 읏쟈 요기 우동집에서 하는 공식적인 이벤트는 그릇 밑바닥에 있는 ‘천원’글자를 찾으면 천원을 주는건데 난 파를 보면서 사랑을 찾고있네~ 낭만이여~ 일이 힘들다 힘들다 하면서 우동에서 하트찾기 하는 나 .. 아직 청춘이네! 청! 바! 지! 조헬이 내 차보고, 강원랜드에 버려져있는 차 같다고 했었는데.. 이제 거울로도 사용가능.. 움직이는 커다란.. 2022. 6. 1. 슬픔이 소소하지 않아서 행복이라도 소소하게.. 2022년을 기다리던 때가 있었다. 언젠가 사주를 보러갔을 때 내 나이 31살에 분명히 잘생기고 착한 사람을 만난다고 했었기 때문. 분명히 그랬잖아요 아주머니..영등포 지하상가 아주머니.. 그랬잖아요.. 🥺 청춘.. 나현영.. 2022년만을 기다리며 하루하루 버티고 버텼는데, 22년을 마주했는데 무지막지한 일만 만나고있다. 일들이 너무 무지막지해서 정작 2022년이 되고나선 영등포 사주 아주머니의 말을 잊고 살았었다. 가증스럽게도 조금의 틈이 생기니.. 또 또 한눈을 파고 만다. 작년부터 시작된 이 일은.. 점점 나에게 시련을 준다. 여기에 실연까지 더해졌으면 난 더 힘들었겠지 싶어 잘생긴 사람은 커녕.. 끝나는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입버릇처럼 끝남과 동시에 한국 뜬다고 하는데, 현재 나에게 한국은 ‘.. 2022. 5. 8. 안전거리 요즘들어 출퇴근할 때 차사고난 걸 많이 본다. 다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에 살고있어서 안전거리를 제대로 안지켜서 그럴 것이다. 물론 나도 마친가지 입장🙄 갓길에 세워진 찌그러진 두 차, 그리고 보험차.. 각자의 차를 보며 대화(언쟁)하는 두 사람.. 분명 차사고다. 지난번 퇴근길엔 차 앞이 거의 박살난 차를 봐서 무서움에 덜덜 떨며 조심히 운전하자..하며 갔었다. 운전한지 얼마 안되어 가해자도 되보고 피해자도 되본 사람으로서 차사고는 그 순간도 아찔하지만 후처리도 아찔하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안다. 특히 내 잘못이 클때는 …. 정말이지 …. 운전자 신분이 된지 1년도 안됐을 무렵이었다. 평화롭게 운전을 하고 있었고, 신호가 빨간불로 바뀌어 멈추었다. 그때 내 뒤에서 끼-익 소리가 들리고, 뒤에서 누군가 나.. 2022. 2. 5. △ △ △ △ 2022년부터 나이 안먹기를 다짐했다. 그래서 떡국도 안먹으려고 했는데, 결국 만두가 들어간 떡국을 먹고야 말았다. 떡국에 빠진 김치만두가 너무 먹음직스러웠기 때문. 서른살은 뉴욕 어딘가 호텔에서 의미있게 맞이하고 싶었지만 뜻밖에 찾아온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자가격리하느라 얼레벌레 맞이했다. 그땐 2021년보다는 ‘음성 결과’가 더 반가웠겠지. 난 바깥세상과 단절되어있었는데 정신 차려보니 2021년 1월 3일이었다. 자면 다음날이 어김없이 찾아오듯 2022년을 맞이하고, 서른 어쩌고 살이 되니 자꾸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건지 아님 과거가 정말 행복했던건지 요즘들어 과거 여행이 잦아졌다. 엔드라이브 속 과거 사진 보기, 인스타 스토리로 보는 나의 과거들. 그리고 과거에 재밌게 봤던 드라마 몰아보기 등. #.. 2022. 1. 4. 30년 동반자 제거 스무살이 되고 화장을 하면 항상 주근깨를 가리기 위해 컨실러부터 얼굴에 바르고, 블러셔를 이용했다. 나처럼 주근깨 부자인 옥이가 그랬다. 화장품 가게 언니가 추천해줬는데, 주근깨 많은 사람들은 블러셔를 사용해서 주근깨를 잘 안보이게 가려주는 메이크업을 해야한다고 ㅎㅎ 하지만 내 주근깨들은 너무 오래 전에 깊이 박혀있던 애들이라 텃세가 심한건지 자기 주장이 심한건지 파운데이션을 뚫고 나오질 않나.. 컨실러와 블러셔로는 가릴 수 없었다. 내친구 박씨가 "주근깨가 파운데이션을 먹는다"라고 표현할만큼 그들은 강력했다. 그리고 오늘 그들을 제거했다! 오래 전부터 빼야지 빼야지 하다가 지난 여름 주근깨 폭탄을 맞았다. 태양빛이 강렬한 여름에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으니 주근깨가 생기고 생긴데 또 생기고.. 원래 별 .. 2021. 12. 21. 하동 - 1 하고 있는 프로그램이 끝나갈 때쯤 떠나고 싶었다 올해 촬영할 때 유독 지방을 많이 돌아다녀서 그런지 일때문이 아니라 그냥 놀러가고 싶었던것 같다 오래 되지도 않았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하다 이유야 어떻든 마지막 촬영일과 방송일을 다 따져서 혹시 모를 변수를 생각해서 아주 넉넉하게 공백을 두고, 여행 일정을 짰다. 나는 몹쓸 홍대 병 같은 게 있기도 하고 뭐, 진정한 힙스터라면 대세에 따르면 안되기에 ㅎㅎ 유명한 관광지는 제외하고 싶었다 (제주도에서 많은 여행객들을 봤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른 낯선 곳 하동! ! 하동을 고른 이유는 관광지로 탁 떠오르지도 않고, 하동의 관광지가 힙을 좇아가는 나랑 맞았달까 ㅎㅎ 하동의 한옥 숙소도 좋았고, 하동에 있는 삼성궁 사진은 예술이었고, 배우 공유도 왔다갔다는 (나중.. 2021. 12. 16. 이전 1 2 다음